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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거절' 시민권 소녀 뉴욕 부모 만났다

과테말라를 방문하고 미국에 되돌아오다 입국이 거절된 롱아일랜드 태생 4세 소녀 에밀리 루이스(사진)가 미국으로 돌아왔다. 에밀리의 가족은 “29일 밤 에밀리가 부모가 있는 뉴욕에 다시 왔다”며 “에밀리와 가족은 모두 너무 행복해 한다”고 밝혔다. 에밀리는 과테말라 출신 불법체류자 부모와 함께 지내다 천식 치료를 위해 할아버지가 있는 과테말라에 갔다가 돌아오던 중 입국을 거절당했다. 에밀리는 지난 11일 취업비자를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와 함께 JFK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비행기가 워싱턴DC 덜레스공항으로 회항하는 소동을 겪었다. 그곳에서 할아버지가 20여 년 전 이민법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져 입국을 거부당하는 바람에 에밀리도 함께 돌아갔다. 이와 관련 국경세관단속국(CBP) 대변인은 “소녀의 아버지에게 딸을 데려가라고 했으나 아버지는 딸을 과테말라로 되돌려 보내길 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밀리의 아버지는 "CBP 요원이 전화를 해 딸의 양육권을 버지니아 주정부로 넘기거나 과테말라로 돌려보내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며 "입양기관에 보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과테말라로 돌려보내라고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3-29

유학생들도 2차 심사 넘겨지기 일쑤

LA국제공항 입국장. 기내에서 내려 입국심사대로 이동하는 에스커레이터 위에는 '미국 방문을 환영한다'는 영문이 크게 새겨져 있다. 그러나 정작 입국심사대에 서면 환영하는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차갑고 위압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입국 목적을 질문하는 심사관의 딱딱한 얼굴 표정은 영주권자조차 재입국이 만만치 않을 정도다. 영주권자라도 음주운전 기록만 있어도 상당한 수모를 감수해야 한다. 범법 기록이 있으면 3~4시간 동안 심문받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영주권자들 뿐만 아니라 상당수 유학생들도 사소한 서류상의 오류로 2차 심사대로 끌려가 서너시간동안 대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캘스테이트노스리지에 재학중인 유학생 조상준(22.노스리지)씨는 "기내에서 입국허가증(I-20)을 분실해 2차 심사대로 갔는데 "머리가 나쁘다'는 핀잔을 들었다. 과연 여기가 아메리칸 드림이 있는 미국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며 심사관들의 막무가내 언행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과도한 입국 심사와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서슴치 않는 강압적인 태도로 피해를 입는 한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 세관 및 국경관리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것은 순탄치만은 않다. 이길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아태법률센터의 트레이시 코치 수퍼바이저는 "입국 심사관들의 위압적인 태도에 많은 한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민사소송을 고려하는 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제출하기 힘들어 소송 진행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만약 당시 심사받은 상황을 휴대폰 카메라로 녹화했어도 증거로 채택할 수 없을 뿐더러 녹화 자체가 불법행위로 간주돼 오히려 입국심사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코치 수퍼바이저는 "현재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인종차별적인 조사를 받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되는 입국자는 국경세관보호국(CBP)에 신고하는 것"이라며 "당시 입국심사를 맡은 직원의 이름과 함께 상황을 설명한 내용을 편지로 써서 접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항의 및 신고: 1-877-227-5511(CBP) 황준민 기자

2010-08-01

iWATCH(테러용의자 신고)…이민자끼리 '불신' 키워

이민자에게 쌀쌀해지고 있는 곳은 입국심사대 뿐만 아니다. 테러리스트 감시가 강화되면서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이민자에 대한 불신이 사회에서도 커지고 있다. 연방정부가 시행하고 LA경찰국(LAPD)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아이워치(iWATCH)' 프로그램은 바로 '쌀쌀해진 미국사회'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아이워치(iWATCH)는 시민들과 각 사회단체 등의 참여를 통해 테러 용의자로 의심되는 이들을 신고하는 프로그램으로 테러 위험 요소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가동됐지만 이웃이 이웃을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전락하고 있다. 올초 이 프로그램의 가동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LA시와 LAPD는 수 개월째 TV와 라디오를 통해 주위에 테러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면 곧바로 신고하라는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며 이웃 감시 행위를 장려하는 중이다. 찰리 벡 LAPD국장은 프로그램 가동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아이워치 프로그램은 경찰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 시민들이 참여해 테러리스트를 적발하는 효과를 준다"고 주장했다. LAPD는 웹사이트에 프로그램 가입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홍보 활동에 아이워치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시민들도 조금씩 늘고 있는 중이다. LAPD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아이워치를 통해 접수된 신고는 1500여건으로 일반 범죄 신고의 수십 배에 달하고 있다. 이중 일부는 수사에 착수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아이워치 프로그램이 확대될수록 개인이 무심코 한 행동이나 말이 자칫 테러 의심자로 오해받아 인권침해까지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서로 믿는 관계를 유지하던 각 커뮤니티가 서로 감시하는 관계로 변질될 수 있어 자칫 이민자 사회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민자유연맹(ACLU) 남가주 지부의 피터 브리빙 디렉터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행동양식을 갖고 있고 활동도 다르다. 하지만 단지 큰 옷을 입었다거나 건물에 낙서를 했다는 등의 행동을 이유로 테러 용의자로 의심받는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태법률센터의 트레이시 코치 수퍼바이저는 "테러를 방지하려는 LAPD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방식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자칫하면 인종차별과 커뮤니티간의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민 기자 hjmn@koreadaily.com

2010-08-01

더 '쌀쌀'해진 미 입국심사

지난 달 휴가차 한국에 다녀온 영주권자 박종훈(34.LA거주)씨는 LA국제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영문도 모른 채 2차 심사대로 넘겨졌다. 3시간 가량 기다리다 지친 박씨가 심사관에게 항의하자 돌아온 대답은 "미국이 싫으면 돌아가라. 당신은 미국 시민이 아니다"였다. 박씨가 조사받은 이유는 3년 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경력 때문. 박씨는 "음주운전 기록을 트집삼아 테러범으로 취급당한 게 서러웠다"고 말했다. 범법기록 한인 영주권자 2차 심사 3~4시간 대기, 인격적 모욕 당하기까지 지난 22일 사업차 중국을 방문했다 입국한 영주권자 이철훈(55.OC거주)씨도 4년 전 부부싸움을 벌이다 경찰이 출동했던 기록 때문에 2차 심사를 받고 인격적인 모멸감이 일어나는 발언까지 들었다. 이씨는 "부부싸움 원인을 물어보는 심사관에게 대답을 거부하자 '왜 이렇게 영어를 못하냐. 매일 한국 드라마만 보니까 그렇다'는 조롱을 들어야 했다"며 "이는 이민자에 대한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입국 심사가 까다로와지고 있다. 관광비자로 방문하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영주권을 소유한 합법 거주자에게까지 입국심사로 애를 먹고 있다. 입국심사가 까다로와지는 표면상의 이유는 테러리스트 차단을 위해 입국자의 범죄기록까지 조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범죄 기록을 가진 외국인이면 영주권자라도 미국 입국을 가능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관광비자 등을 이용해 미국에 입국한 후 불법 체류할 수 있는 외국인을 걸러내기 위해 사전 입국심사 기준을 크게 높이면서 사소한 기록을 갖고 있어도 2~3차 입국심사를 거치도록 조치하고 있다. 연방 회계감사국은 최근 해외주재 미국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의 40%가 불법체류하고 있다는 보고서에 국무부의 비자 신청자 조회 강화안을 건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 신청자 신원조회 등 비자 발급 기준을 높이고 있으며 국토안보부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 일부 지역에서 시행중인 출국자 등록 시스템을 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연화.황준민 기자

201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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